2014.09.29 15:17

옥션 같은거 만들려면 얼마면 되요?

허접한 개발자지만, 개발자란 이유로 개발 관련해서 이런 저런 요청을 받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게 "옥션 같은 사이트 만드는데 얼마나 들까요?" 와 같은 질문이다. 뭐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쇼핑몰 만드는데 얼마나 드냐는 질문이다. 그런 류의 질문에 대처하는 법은 간단하다. 무료로 제공되는 쇼핑몰 솔루션을 알려준다.

왜? 그런 질문하신 분들 대부분이 실제 상품 등록이나 쇼핑몰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니 무료로 제공되는 쇼핑몰을 이용해서 뭔가 해보시고 쇼핑몰에 대한 필요를 느끼게되면 다시 오란 뜻인데 대부분 무료 쇼핑몰에 가입 조차 않하시는 것 같다. 결국 사업 의지 자체가 없다는 뜻이다. 뭐 나름데로 그렇게만 생각하며 지내고 있는데 그래도 뭔가 고민해 볼꺼리는 있는 것 같아 쇼핑몰 구축에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나름 계산해 보려 한다. 내 허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니 실제 시장 상황과는 거리가 먼게 분명하다. 더구나 사업의지에 따라, 사업 아이템에 따라 관리해야 할 정보의 양도 틀려질테니 뭔가 정확한 답안은 아니다. 그래도 계산을 뽑아 보려는 건 최소한 이런 내용 정도는 고민하고 예산을 잡으시란 뜻에서 몇 자 적어 본다. 


옥션과 같은 쇼핑몰을 만들려면 얼마나 들까?

옥션의 기업 가치가 얼마나 되냐는 이야기와 상통한다고 보면된다. 현재 옥션의 개발팀 소속으로 일하는 직원 수가 몇 명인지 고민해보고 물어보는 것이라면 답은 간단하다. 

((개발 팀 소속 직원 수 X 1.8) X 16 X (평균 급여 X 1.2)) X 2.5

이정도 비용이면 옥션 만큼 트레픽이 많은 사이트가 되리란 보장 없는게 문제긴 하지만, 얼추 옥션 비슷한 사이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허접한 곱하기지만, 어느 정도 고민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옥션 사이트 모방을 기본으로 해서 팀을 꾸리는 경우로 개발팀은 DBA, 코딩, 디자인, html, css, script 등을 다루는 개발 조직을 의미 한다. 직원수와 평균 급여는 본인이 상상해서 넣으면 될 문제이지만, 대충 예상하기로는 (이미 만들어진 사이트에서 유지 보수를 위한 인력만 고려해도)100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식에 대해 부수적인 설명을 보자면...

첫번째 1.8 개발자에게 부수적으로 따라 붙어야 하는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 기획 검토 내용에 대해 일관성을 유지해주고 해야 할일을 구분해주고 그 우선 순위를 결정해 주고 각 개발 내용에 따른 추가 작업을 검토해주고 개발 팀간의 의견을 조율해주고 타회사와의 계약 관계를 정리해 주고 소프트웨어 사용등 법적 요건을 확인해 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흔히 이야기하는 영업 마케팅을 빼고도 말이다. 단순히 옥션에 있는 기능을 똑같이 구현하는 것인데도 왜 이런 부수 인력이 필요할까? 상품 상세 페이지를 맡은 개발자에게 배송비 할인 또는 쿠폰에 대해 이야기 하면 적용할 방법이 있을까? 즉 상위 기획자가 분명 필요하다. 또 그렇게 적용되는 정책 내용들이 상품 리스트, 상품 상세, 주문서, 정산 까지 정확히 절차를 밟는지 확인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두번째 16 은 개월 수다. 예상 개발 시간 인데 계획되로 일이 진행된다면 세상에 근심 걱정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그래도 이정도 시간을 잡은 것은 분석, 기능 검토를 통해 기본 안 확정하는  2개월. 개발 방향 및 데이타 설계, 사이트 디자인, 코드성 데이타 생성 4개월. 기능 구현 6개월 검수 테스트 4개월을 예상한 것이다. 개발팀 구성에 따라 초기 기획안 구성에 따라 유연한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결코 긴 시간은 아니라고 본다. 개발인원이 많다고 해서 기간이 단축되는 것도 아니고 기능을 줄일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본다. 아마 개발 진행됨에 따라 추가되는 기능에 기간은 늘어 진다고 본다. 즉 4개월의 테스트는 커녕 1달도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준비와 실제는 틀린 문제니까...^^ 약간은 우스운 이야기로 내가 잡은 기간도 옥션의 모든 기능에 대해 고려하고 잡은 것은 아니다. 현재 내가 이해하고 있는 기능의 아웃라인 형태로 산정한 것이니 결코 넉넉한 기간이 아닐 것이다. 옥션에서 제공하는 페이지 아무리 많이 잡아도 80개도 안되 보이는데 라고 하면...나중에 비교 했을 때 왜 이런건 안되요? 이건 기본 아니에요? 란 말만 반복할 사람이 분명하다. ㅋㅋ 그냥 웃을 수 밖에 없다.

세번째 1.2 급여 보다 20% 의 부수 비용은 매우 소극적으로 잡은 비용이다. 평균급여 수준으로 원하는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 대부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당신이 잡은 급여 테이블의 최상위 또는 그 이상을 원할테니 말이다. 평균 급여를 정확히 산정했다 해도 또는 그 미만으로 구했다고 해도 예상하지 못한 예비비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 2.5 사무실 운영비와 이 많은 인원을 꾸려나가기 위한 부수적인 인원들 개발을 위한 서버와 장비비용 기타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구입비 등이 포함된다. 물론 운영을 위한 IDC 비용과 서버 비용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2.5의 부수 비용에도 불구하고 카페테리아 같은 사무실 또는 아침을 제공하는 환상적인 사무실 따위는 어려울 것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발을 위한 비용일 뿐 마케팅, 영업을 제외하고 운영에 필요한 기본 비용도 제외했다는  점. 수치를 결정한 내가 허접하다는 점을 고려해서 판단하길 바란다. ^^ 

옥션 지마켓을 후발 주자로써 오픈 마켓을 지향하며 뛰어들었다 망한 업체들이 쓴 돈을 고려해 본다면 그렇게 불합리한 금액도 아닌 듯 싶다.


이상은 개발에 대한 비용이고, 실제 오픈 마켓을 운영하려면 막대한 마케팅 비용과, 판매자를 끌고 다니는 MD, 고객 이탈을 방지와 불만 처리를 위한 고객지원센터, 365일 24시간 풀 가동을 위한 시스템과 엔지니어 그를 위한 유지보수 인력(개발 인원으로 충당한다해도) 새로운 쇼핑몰 아이디어를 추가할 기회자, 세무 회계 전담, 법무 전담 등 필요한 인력과 비용은 계속 늘게될 것이다. 


그럼 그냥 쇼핑몰 만드는 건 얼마나 들까?

옥션 처럼 거창하지 않고 그냥 쇼핑몰 만드는 건 알마나 들까? 공짜로 제공해주는 뭐 하나 바꾸기 어려운 사이트 말고 최소한의 개발이 가능한 쇼핑몰은??

내 첫 의견은 무조건 공짜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이용해서 상품 등록도 해보고 수수료 요율에 따른 상품 판매가 책정도 해보고 상품 설명을 위한 사진도 찍어보고 결정하라고 이야기하고싶다.  그런거 모두 다 적용해 보고 마진율과 상품 정보에 대한 데이타가 충분하다면 그때 도전해도 늦지 않다. 어쨌거나 그런 과정을 모두 거쳐 이제 정말 내가 원하는 쇼핑몰을 만들고 싶다면...

도메인 구매 및 IDC 비용.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일 평균 방문자가 1000 명 전후라면 저렴한 방법을 찾도록 하자. 매출도 없는 쇼핑몰 운영하면서 월 10만원 ~ 20만원 가량의 월세를 지속적으로 낼 필요가 있을까? 웹호스팅 사이트들을 보면 소정 비용으로 이용 가능한 쇼핑몰들이 존재한다.  구축 비용 + 1년간 운영비 100 만원 미만의 솔루션을 선택하도록 하자. 적절히 잘 찾아 보면 원하는 느낌의 테마(스킨)이 있고 그 비용과 호스팅 요금 정도면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  

회사의 마케팅 차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이라면 쇼핑몰의 기능보다는 상품 자체에 대한 설명이 중심이 되야 할테니 쇼핑몰 솔류션을 구매해서 커스터마이징 하는 방법이 있다. 기획 의도가 분명하다면 기획이 끝난 상태로 디자인을 맡기고 그 다지인에 따라 솔류션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방법이 좋다. 대부분 솔루션 판매사 별로 커스터마이징 비용이 틀리나 솔루션 비용은 200 ~ 500 만원 범위로 예상하고 디자인이 끝난 상태라면 커스터 마이징 비용은 그 5배 이내로 예상하면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기획과 디자인 자체를 에이젼시에서 맡아 진행하는 경우라고 하면 기획 비용은 별도로 솔루션 비용의 10배에서 15배 정도를 예상하는게 맞을 것 같다. 에이젼시 기획에서는 뭔가 독창적인 것을 기대하는 경향이 심하므로 결과물에 대해 서로 골치 아파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간 산출물 확인 및 검수 단계를 철저히 가져가는 것이 좋다. 기획안, 디자인 시안, 변경사항 관리, 초기 프로토타입 실적용 구현물 등 단계별로 발주사와 에이젼시 솔루션 커스터마이징 업체 모두 유기적인 협력관계 유지가 필요하다. 기획을 주도 했던 에이젼시 측에서 개발 종료 전에 손을 털려는 경향이 심한데 사이트 런칭까지 끝까지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 어쨌거나 이런 경우 기획, 디자인으로 3 ~ 7천만원 개발 비용 1 ~ 5천만원 등으로 비교적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더블어 유지 보수에 대한 비용 역시 부담해야 한다.

특화된 상품 또는 서비스(새로운 비즈니스) 등으로 쇼핑몰 자체 기능이 필요하여 개발하는 경우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일이니 기존 솔루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발생한다. 즉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려는 경우라면 스타트업에 해당하당하는 것이고 그 결과물에 대한 보장은 참여한 사람 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문제인데, 기획자 1명, 디자이너 1명, 개발자 2명 정도 구성으로 6개월 이내 운영 가능한 베타 버젼을 목표로 하되 3개월 시점에 중간 평가를 해보고 계속 할지를 결정하면 될 듯 하다. 4명의 3개월 인건비 정도로 예상을 하고 그 후 진행 상태에 따라 추가 투자 또는 비용 산정을 하면될 듯하다.

기존 솔루션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자체 업무 로직 적용이 필요한 경우. 월 매출이 일정액 이상 나오는 쇼핑몰이 솔루션을 사용하다 솔루션의 한계를 느껴 지속적인 발전 가능한 시스템으로 탈바꿈 하려는 경우 라면 누구에게 맡겨 개발할 생각 말고 자체 개발팀을 가져가도록 노력하자. 서버 운영부터 UI 까지 완벽한 사람은 있긴 하겠지만 내 앞에 나타나진 않는다. 서버 운영 엔지니어, DBA, 개발, 디자인 네개 분야 관점에서 필요인력을 뽑아 운영하되 최초 개편 시는 전문 업체 또는 일정 수준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는 업체와 계약하여 구축 후 자사 인력으로 유지 보수가 가능하도록 하는게 좋다. 즉, 초기 개발에 자사 인력이 적극 동참 할 수 있는 개발 업체를 선택하여 솔루션이 넘어 오는 것이 아니라 자사 솔루션이 되도록 개발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자사 인력 외의 개발에 대해서는 6개월 이내 3억 미만으로 운용 가능한 개발 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외부 개발이 의존도가 너무 높거나 기간이 늘어지면 의뢰사나 개발업체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된다. 자사 개발팀이 핵심 코어 부분을 개발하지 않더라도 그 결과물을 이어받을 수 있어야 하고 산출물과 결과 코드는 자사인력과 자원을 통해 관리하도록 한다.


제발이지 1년 간 운영에 대한 비용을 모두 고려해서 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길 바란다.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높이는 것이 성공 비결이긴 하지만, 늘어나는매출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앞서 언급했듯 월 1000만원 매출도 안나는 쇼핑몰에 월세 100만원을 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지금 현재의 매출 규모 앞으로의 투자 가치 등을 잘 고려해서 필요한 솔루션을 찾는게 방법이라 생각한다. 


결론

구축 3개월 3천만원짜리 솔루션으로 매달 10억의 매출을 기대하진 말자...^^ 

인터넷 쇼핑몰 역시 오프라인 가게와 마찬가지로 월세가 많이 든다. 더블어 주인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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